[외국계기업] 도레이BSF 취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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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대구대학교 기계공학부 재학생 여러분. 저는 현재 도레이 그룹의 BSF사업부 생산기술팀에 재직 중인 기계공학과 졸업생이며 워라밸을 지향하며 실천하고 있는 11학번 김기연입니다.
워라밸을 지향하기 때문에 외국계 회사에 입사를 하였고, 학생 때와는 다른 차원의 재미를 느끼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PART2. 직무소개
제가 재직 중인 도레이 그룹은 전세계 27개국 257개의 자회사에서 4만5천명이 넘는 종업원이 있으며 연매출액이 22조원이 넘는 93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대표적인 화학섬유 회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BSF(Battery Separator Film) 사업부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을 제공하며 전기자동차, 가전제품, 축전용, 산업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상용화와 함께 큰 성장을 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룹사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사업부입니다. 도레이는 제가 회사를 선택할 때 선정한 기준인 외국계 기업이며, 미래 가치와 성장가능성이 있는 회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기회와 요소가 많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업무를 하면서 어학능력이 향상되고, 프로젝트팀 운영을 통해 전문 엔지니어로 성장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생산기술팀은 생산에 관련된 제반사항을 포함해 품질/기술/환경/고객대응까지 폭 넓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팀입니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하며 그에 따라 빅데이터를 원하는 목적에 따라 가공하여 제시할 줄 알아야하고 효율적인 개선방안 제시를 통해 수율향상에 기여합니다.
PART3. 대학생활 그리고 대구대 기계공학부
누군가는 화려한 스펙을 위해서 밤낮으로 도서관에서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으로 목표를 이루는 반면 저의 대학생활은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했고 그로인해 남들과는 차별화된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연구실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연구, 경진대회뿐만 아니라 4박5일 걸어서 기업 방문을 했던 기업대장정 기획이나 교생실습, 학회장 경험, 해외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여러 경험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와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경험으로 여러 문항(도전, 실패, 성공, 노력 등..)에 대해서 대답할 수 있었고 반대로 한 가지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경험으로 회사가 원하는 성향으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 경험이 아닌 공부를 더 했더라면 학점은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저만의 이야기가 없었을 것입니다.
후회가 있다면 더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학과, 교내에 국한 되지 않고 여러 분야의 많은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이었다면 ‘더 많이 보고 배워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구대학교 학생 그 중에서 공과대학 학생들이 비교적 대외활동에 소극적입니다. 후배님들은 저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경험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게 필요한 것인지, 시간 낭비는 아닐지 따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아무리 하찮은 경험이라도 그 속에 배울 점과 가치가 있고 경험을 통해 성장할 것입니다. 대외활동 카페나 대구대학교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여러분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PART4. 채용과정 중 각 전형별 후기
1. 서류전형
이력서에는 인적사항 이외에 수상내역이나 직무경험에 적을 내용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수상내역이나 경험을 통해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스펙에 해당하는 학점, 어학성적은 뒤처지지 않을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점수 몇 점 높다고 서류전형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점과 어학점수는 지원자의 성실함을 가늠하는 정도일 뿐입니다. 학점이 좀 낮더라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다른 강점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에는 회사의 인재상을 나의 경험과 접목시켜 빠짐없이 어필을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경험을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에 맞게 바꿔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류전형이 합격되면 면접은 대부분 자기소개서 내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을 끌만한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면 좋습니다.
2. 인/적성검사
서류전형 결과 발표 후 다음날부터 이틀 내에 인터넷으로 인적성 검사를 합니다.
인성검사의 경우 회사의 인재상에 적합한지, 같이 일할 만한지를 확인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거짓 없이 솔직하고 일관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은 없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쪽으로만 답변을 해서도 안됩니다.
적성검사의 경우 HMAT으로 짧게나마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도레이그룹의 적성검사가 더 어려웠다고 느꼈고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을 한 이유는 적성보다 인성을 더 중요시 여기는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마다 인재상도 다르고, 인성과 적성의 반영비율이 다르며 또 인적성 검사를 많이 신뢰해서 이 프로세스에 중점을 둬서 면접 배수가 확 낮아지는 곳도 있고, 면접을 더 신뢰해서 인적성 검사는 요식행위처럼 여기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적성 검사에서 불합격이 된다면 아쉬워하지 말고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1차 면접
인적성 검사를 합격하게 되면 1차 면접 전에 일본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1차 면접은 실무자들과 6:4로 30분 ~ 40분 간 면접을 진행합니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에서 먼저 1분 자기소개를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 무작위로 진행됩니다. 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으로 질문을 받게 되며 인턴 경험 및 다양한 경험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으며 실제로 최종 합격자들의 공통점이 인턴경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외활동을 한 지원자들이었습니다.
답변하기 애매하거나 당황할 수 있는 준비된 질문으로 대처능력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답변에 대해 판단을 흐리는 꼬리 질문을 하는데 흔들리지 말고 본인의 답변에 소신 있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4. 2차 면접
2차 면접 전에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2차 면접은 임원진들과 진행하며 최종 경쟁률은 2:1입니다. 1차 면접보다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합격과 불합격에 영향을 미칠만한 질문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1차 면접에서 어느 정도 합격자는 정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PART5. 취업과정을 되돌아본다면..
취업을 절대로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하고 나를 원하는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먼저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하겠다는 기준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역은 경상도권이고, 자동차 업계는 피할 것, 외국계, 급여, 업무 강도, 복지, 근무 여건 등 하나 하나 구체적인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인턴 경험을 통해 회사를 보는 눈을 길렀습니다. 어느 정도의 매출액에 몇 명의 직원에 어느 정도의 급여를 받는지에 따라 업무 강도가 대충 예상이 갈 정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 가치와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내가 성장할 기회는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고려해서 선택한 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큰 만족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매출 증가에 기여를 해야겠다는 목표와 동기부여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을 보면 취업난과 여러 이유로 빨리 취업을 하고 싶어서 조건을 크게 따지지 않고 취업을 해서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그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를 불러주는 곳 어디든 가겠다.’라는 마인드 보다 ‘내가 일하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가겠다.’라는 마인드로 취업준비를 한다면 취업 후에 후회 없이 만족하면서 사회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과정을 되돌아본다면, 그 당시에 힘든 상황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던게 분명하지만 지금 당장 말해보라고 한다면 바로 떠오르지 않을 만큼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문제였으며 금방 잊거나 되돌아보면 큰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후배 여러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지금 당장 힘들고 무기력하고 포기하고 싶더라도 누구나 다 겪는 일이고 특별한 어려움이 아니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PART6. 후배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취업 준비를 할 때 언제 취업을 할지도 모르는 당장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한 문장이 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제 각각이듯 인생에 꽃이 피는 시기도 제각각이다.’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 이력서 제출을 많이 하게 될 것이며 그만큼 탈락의 경험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불합격 통보를 받다보면 낙심도 하게 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불안에 휩싸이기 십상입니다. 그러다 보면 조급한 마음이 들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판단이 흐려져서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후배여러분들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계공학과는 설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제조업은 넘쳐나고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기업들은 1%에 불과합니다. 더 많이 알아보고 더 많이 찾다보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곳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이 잘난 것 없는 사람도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남부럽지 않게 만족하면서 살고 있듯이 후배여러분들도 더 좋은 곳에 취업뿐만 아니라 다른 성공을 통해서 그 다음 후배들에게 좋은 사례고 귀감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